{앵커:1급 발암물질 석면의 위험성은 많이 알려져있지만 석면 지붕아래에서 건강을 위협받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습니다.

부산시가 철거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새 지붕을 얹을 돈이 없는 영세민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

김상진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.}

{리포트}
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 공사가 한창인 주택입니다

슬레이트 지붕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함량이 15% 정도로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

때문에 철거작업자들은 반드시 보호복과 마스크를 갖춰야 합니다.

<이런 석면 슬레이트 지붕 건물이 부산에만 4만7천여동, 이가운데 4만 2천여동이 주택입니다>

이를 줄이기위해서 비용을 지원하며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있습니다

국비와 시비를 합쳐 한 건물당 철거비용 288만원이 지원됩니다

{박동윤/한국환경공단 경남권지역본부 자원순환처"슬레이트 지붕이 노후화되면서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처리비가 많이 들어 철거가 지연되고 있어 국민건강 예방을 위해 (철거비를)지원하는 사업입니다"}

"이렇듯 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에 3백만원 가까운 돈이 지원되지만, 일부 영세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실정입니다"

철거를 한다해도 새 지붕을 얹는데 또 4백만원 이상의 돈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.

{주민/"돈이 적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4,5백 많게는 7,8백만원까지 드는데 아무래도 좀 무리가 있죠"}

{주민/"새로 지붕 올리려면 돈을 들여야하는데 누가 그냥 갖다주는 것은 아니잖아요. 그러니까 있는대로 그냥 사는 거지요"}

슬레이트 지붕 철거를 신청했다가 경제적 이유로 포기하는 가구가 절반에 육박합니다.

이런 사정이어서 부산시가 전국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철거이후 새 지붕공사비까지 지원에 나섰습니다.

하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지난해 2백여가구 지원에 그쳤습니다.

이속도로는 주택 4만2천가구 지붕을 바꾸는데 2백년이 넘게 걸린다는 계산입니다

{서규종/부산시 환경보건담당}

때문에 정부는 물론 지역기업들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, 쉽지만은 않은 실정.

예산부족이라는 현실 속에서 영세민들은 석면 지붕과의 위험한 동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.

KNN 김상진입니다.

출처기사 바로가기 http://www.knn.co.kr/news/todaynews_read.asp?ctime=2014041600079&stime=2014041600079&etime=2014041600079&userid=newstar&newsgubun=society